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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수능백일관음기도회향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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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불곡사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9회   작성일Date 25-11-14 07:33

    본문

    11월 13일(목)은 관음재일이자 수능 시험일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불자님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불곡사 도량을 찾아오셔서,
    비로자나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 전에 자녀·손주들이 시험을 잘 치르도록 정성스러운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을 깊이 느끼게 하는 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한 노보살님께서 요사채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시기에
    제가 “어떤 일이 있으십니까?” 하고 여쭈니,

    그분께서는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큰 법당(관음전)이랑 작은 법당(비로전)에 가서
    손주 대학시험 잘 보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는데…
    여기(요사채)서도 기도를 해야 되는가예…?”

    저는 “여기는 법당이 아니라서, 시간이 되시면
    큰 법당에 다시 가셔서 조금 더 기도 올리고 가셔도 됩니다.
    오전 10시부터 입시 회향 기도도 시작합니다.” 하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노보살님께서는
    “내가 다리가 아파서 앉아 있지를 못해서… 서서 있다가…”
    하고 말끝을 흐리시며, 굽은 허리를 이끌고 조심스레 요사채를 나서셨습니다.

    아마 절에 자주 다니시지는 않았던 분이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손주의 수능시험을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
    어디에서, 어떻게 기도를 올려야 하는지 몰라 헤아리며 찾아오신 것이겠지요.

    발걸음이 뜸했더라도, 법당의 예법을 잘 모르더라도,
    사랑과 걱정에서 우러난 그 한 마음은
    그 자체로 부처님께 닿는 가장 깊은 기도일 것입니다.

    손주의 앞날을 위해 허리는 굽었어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곧고 간절했던 그 한 분의 발걸음처럼,
    일 년에 단 한 번 수능날 도량을 찾았던 모든 이들의 기도가
    각 가정의 아이들에게 지혜와 용기, 복덕으로 회향되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의 크신 가피가
    올 한 해 수고한 모든 수험생들의 길을
    환하게 비추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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